본문 바로가기
『 IT이슈&정보 』

애플, 중국 의존도 10% 줄이는데 8년 걸릴 것

by hulkbuster 2022. 10. 3.

 애플은 중국을 벗어날 수 있을까?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 및 기타 자사 제품의 생산위탁을 중국에 전부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미,중 사이의 여러 갈등상황이나 정치적 변수는 둘째 치더라도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생산 지연이라는 직접적인 타격을 경험한 애플로써도 중국 이외의 대안이 시급해진 상황입니다. 그리하여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 및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생산기지의 다변화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아이폰14 라인업 일부는 인도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 스스로도 느끼겠지만 IT에 정통한 언론들과 많은 전문가들 또한 애플이 조속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함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블룸버그의 한 연구부서에서는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자료를 발표했는데, 추정치이긴 하지만 꽤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애플이 중국 생산분의 10% 정도만 이전하려 해도 약 8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합니다.

 


목차

1. 애플은 왜 생산기지로 중국을 선택했을까?
2. 중국 의존도 10% 줄이는데 8년 예상.
3. 미국의 탈중국

4. 아이폰은 '인도', 맥북은 '태국'으로


 

 

 애플은 왜 생산기지로 중국을 선택했을까?

728x90

중국 선전 지역은 거대한 컨테이너 항구를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물류 센터 중 하나이며 중국 본토와 홍콩 사이의 전략적인 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 선전을 키우기 위해 자국 최초의 경제특구(S.E.Z)로 지정하고 각종 규제들을 완화해 관대한 세금 인센티브를 주어 다양한 해외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현지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유도하였습니다. 선진은 지리적인 장점도 있지만 이같은 중국 정부의 계획하에 빠른 속도로 성장한 도시입니다. 이러한 경제특구는 1980년에 설립되었는데 이는 하나의 도시가 전세계 테크 기업들의 제조 센터로 성장하는데 37년이 걸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플은 공급업체와 하청업체로 구성된 거대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인 많은 공장들 중 일부는 하나의 작은 부품만 만들 수 있습니다. 선전과 그 주변 지역에 대부분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이곳의 부품공장들은 각자의 생산품들을 조립공장 한곳으로 쉽게 보낼수 있게 됩니다. 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효율적인 물류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춘 도시인 셈입니다. 

 

 

 

 

 중국 의존도 10% 줄이는데 8년 예상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애플 아이폰의 약 98%가 제조되고 있는 중국에서 애플 생산능력의 10%만 이전하는 데 약 8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운송, 통신 및 전기 공급은 말할 것도 없고, 연계된 수많은 하청 부품 공급업체들이 집약되어 있어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찾는 곳입니다.
현재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써 중국이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의 70%를 차지하고 중국의 주요 공급업체가 전 세계 출하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만큼 공급망 연계가 잘 발달된 환경을 다른 국가에서 재현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공장 한곳을 단순계산으로 이전하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섣부른 이전은 지금과 같은 공급업체 간 효율적인 접근성을 잃게 되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러 분석가들의 판단으로는 특히 애플이 다른 미국 기술 기업들보다 훨씬 더 중국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아마존, HP,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델 같은 업체도 서버/스토리지 및 네트워킹을 위한 하드웨어를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의존도는 애플보다 훨씬 낮습니다. 

 

2019년 한 보고서에서 애플이 생산량의 15~30%를  중국 밖으로 이전하려고 한다는 기사를 냈을때, 많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애플 공장은 중국 선전 지역과 그 주변의 공급업체를 통해 가동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애플의 중국 의존도에 대해 우려를 표해 왔고, 중국 외 다른 생산기지 구축이 필요함을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선전시의 물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다면 이러한 인프라를 새로 구축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728x90

 

 

 

 미국의 탈중국

 

미중 비즈니스 위원회(US-China Business Council)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제조 운영 방식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비관적이라고 합니다.탈중국에 대한 필요성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정리했습니다. 

  • 코로나 셧다운
  • 미중 관계 악화
  • 코로나로 인한 갑작스런 지역봉쇄, 여행 제한
  • 디지털 보안 (데이터, 개인 정보, 사이버 보안)
  • 물가 상승 등 비용 증가
  • 기술 디커플링
  • 경제성
  • 산업정책
  • 조달 정책
  • IP 보호

현재 중국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의 약 4분의 1이 지난 해 일부 생산 시설을 다른 나라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기 보다 임시 방편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주요 생산량은 중국 공장 가동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생산기지는 중국에 남아 있고 만일을 대비해 한 두 국가에 공장을 추가하는 "차이나 +1" 이라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위협 요소들을 고려했을때 중국의존도를 낮춰야 함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지만 단기간 탈중국은 현실적으로 너무 고려할 게 많기 때문입니다. 긴 호흡으로 봤을때 방향성에 대해선 확실한 노선이 정해져 있으나 그 속도와 방법에 있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불안과 긴장의 대치는 꽤 오랜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애플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의 고민이 커져가는 형국입니다.

 

 

 


+ 추가

 

 

 아이폰은 '인도', 맥북은 '태국'으로

 

애플은 미국의 자국중심, 탈세계화 추세에 맞춰 중국에 과몰입된 공급망 관리 전략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밍치궈의 보고서는 애플이 아이폰 생산량 상당수를 인도로 이전할 것이고, 맥북의 생산 및 조립은 태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이 완료되는데는 수년이 걸릴테지만 3~5년내에 중국 외 국가에서 조립 및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애플은 먼저 인도의 타타그룹(Tata Group)이 향후 페가트론(Pegatron)이나 위스트론(Wistron)과 협력해 아이폰 조립을 맡길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도 폭스콘(Foxconn)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의 80% 이상은 현재 미국내 수요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타타그룹과 페가트론, 위스트론의 협력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한 아이폰 비율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728x90

맥북의 경우는 현재 모든 제품이 중국 생산기지에서 조립되고 있는데 이 물량을 맡을 생산국으로 태국이 선택되었습니다. 애플은 미중 관세와 같은 정치적 위험으로 발생할 잠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세계 출하량의 약 25~3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 공급분을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공급망을 버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국시장의 부품 조달은 여전히 중국 공급망 내 부품공장에서 공급할 것이고, 미국같은 비중국 시장은 인도, 태국같은 국가의 새로운 공장에서 공급될 것입니다.
현재 애플은 여러 방면에서 탈중국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코로나 시대에 중국공장이 멈추게 되는 등의 지정학적 위험요소가 발생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의존도 높은 애플에게는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이기도 합니다. 

 

출처: 9to5mac, 블룸버그

 

 

관련 게시물 바로 가기

2022.09.29 - [『 IT이슈&정보 』] - 아이폰14 '프로 맥스' 선호, 기본 모델은 수요 감소

 

아이폰14 '프로 맥스' 선호, 기본 모델은 수요 감소

아이폰14 기본 모델 잘 안팔려, '프로 맥스' 만 수요 증가 애플 분석가 밍치궈(Ming-Chi 밍치궈)에 따르면 현재 애플의 6.7인치 아이폰 14 프로 맥스 모델에 높은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no1jhk.tistory.com

2022.09.08 - [『 IT이슈&정보 』] - 애플, 아이폰14/ 아이폰14 플러스 발표. 한국 가격은?

 

애플, 아이폰14/ 아이폰14 플러스 발표. 한국 가격은?

 애플, 아이폰14 및 아이폰14 플러스 발표 애플은 9월 미디어 이벤트에서 "아이폰14" 및 "아이폰14 플러스"를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아이폰14 라인업은 5코어 GPU의 개선된 A15 바이오닉 칩, 카메

no1jhk.tistory.com

2022.09.30 - [『 IT이슈&정보 』] - 아이폰14 플러스, 원래 이름은 "아이폰14 맥스"?

 

아이폰14 플러스, 원래 이름은 "아이폰14 맥스"?

아이폰14 플러스, 처음엔 "아이폰14 맥스"였다고?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는 처음으로 기본 모델에 대형 버전을 추가해서 출시했습니다. 바로 '아이폰14 플러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흥

no1jhk.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