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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다한 이야기 』

LG휘센 원룸 '벽걸이 에어컨' 완전 분해 청소 도전!

by hulkbuster 2023. 5. 25.

 벽걸이 에어컨 '완전 분해' 청소 도전하다!

 

여름이 벌써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먼지쌓인 에어컨 리모컨 전원을 꾹 눌렀는데 어김없이 코를 찡긋하게 괴롭히는 냄새가 방안을 어지럽힙니다. 에어컨 켤 시기에 맞춰 매년 청소 업체를 불러왔었는데, 올해는 직접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엘지 휘센 벽걸이 에어컨

 


목차

1. 왜 직접 청소를 했나?
2. 준비물
3. 분해 및 청소
4. 마치며


 

 

 

 왜 직접 청소를 했나?

 

조금만 검색해보면 에어컨 청소 업체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직접 청소를 해보기로 결심했는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업체가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청소해주고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불렀던 업체는 때국물이 줄줄 세는 와중에도 시간이 다되서 간다고 해서 저도 화를 못참고 한바탕 쏟아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번 완전 분해를 해주기를 바랬는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방수포로 싸아두고 고압세척만 하고 갔습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완전 분해 청소를 하기 위해 '벽걸이 에어컨 청소'를 다루는 유튜브 컨텐츠를 여러개를 찾아서 보고 직접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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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물

 

일단 여러 준비물들이 필요했는데 벽과 주변을 보호할 비닐 테이프와 에어컨 청소용 스프레이 3통, 청소솔, 분무기 통을 다이소에 가서 사왔습니다. (비닐 테이프는 유튜브에서 마스킹 테이프라고 설명하길래 다이소에 가서 그대로 물어봤더니 엉뚱한 물건을 보여주더라구요. '커버링 테이프'로 찾으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전동드릴은 저는 가성비 제품인 자야 JPD-126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 전동드릴 (십자 드라이버)
  • 커버링 테이프
  • 청소솔
  • 물티슈 
  • 구연산 + 분무기

 

 

 

 완전 분해 및 청소

 

인터넷으로 구매한 전동 드릴을 배송받은 날 바로 에어컨 분해에 들어갔습니다. 청소업체가 분해하는 것을 옆에서 본적도 있는데다 유튜브로 분해와 청소 영상을 여러개 찾아봤기 때문에 주저없이 본체를 뜯었습니다. 그래도 직접 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나사를 하나씩 풀때마다 사진을 다 찍었습니다. 특히 전선을 연결하는 부분은 재조립시 반드시 필요할 것 같아서 모두 꼼꼼히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아래 사진엔 없는데 처음에 커버를 열어 필터 두개를 빼주고 나사를 순서대로 풀어나가면 됩니다. 우측에 배선은 PC 조립을 해보신 분이면 크게 어렵지 않을텐데 흰색으로 된 접합부를 잘 눌러서 빼주시면 됩니다.

에어컨 분해 전선 빼기

 

 


주변 환경 세팅

사실 이걸 먼저 했었어야 했는데, 에어컨 본체 커버를 빼고 나서야 커버링 테이프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붙여야 하나 고민을 좀 했는데, 유튜브를 봐도 제각각이길래 그냥 '주변에 물이 튀지 않게 해야한다' 는 목적에 맞게 마음대로 붙였습니다. 커버링 테이프는 접착이 잘되는 편인데, 다행스럽게 떼어낼때도 잘 떨어집니다. 

벽걸이 에어컨 커버링 테이프 세팅

보통 업체를 부르면 여기까지 세팅한 후로 소독제를 뿌리고 고압분사를 하시더라구요. 물론 물통받이를 놓고 떨어지는 물이 아래로 모이게 깔데기 역할을 하는 방수포 같은 걸 덮어주긴 합니다. 어쨌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속에 돌아가는 송풍팬까지 뜯어낼 생각이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고생길이 시작되었습니다.

 

  1. 우측 전선 두개 풀고 물 묻지 않게 비닐로 한번 감싸줌
  2. 하단 배수로 역할을 하는 부분을 분리시킴(왼쪽만)
  3. 냉매? 바람 나오는 쇳덩이 왼쪽을 들어서 송풍팬을 확인
  4. 오른쪽 송풍팬 안쪽에 박혀있는 나사를 제거
  5. 잘 돌려서 송풍팬 탈거

 


송풍팬 탈거

송풍팬 곰팡이 상태

제일 극악 난이도였던 송풍팬 빼기. 사진으로 보니 곰팡이가 더 심각해보이네요. 안쪽 나사를 빼줘야 탈거가 되는데 저 안쪽으로 드라이버를 꽂는데 각도가 잘 안나옵니다. 탈거 작업하면서 손에 상처가 많이 생겼네요. 가장 긴 비트와 촉수같은 연결선을 번갈아가면서 하다보니 겨우 뽑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곰팡이 상태가 심각한데 왜 송풍팬까지 분리하지 않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탈거 작업 난이도가 높은 것도 있지만 곰팡이 제거가 단시간에 되지 않더라구요. 업체 입장에선 송풍팬 탈거하고 곰팡이 제거까지 해주기에 1시간은 너무 짧을 것 같습니다. 곰팡이는 한참 불린 후에 박박 닦아내야 하더라구요. 여기까지 와보니 벽걸이 에어컨 청소할때 완전 분해는 필수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곰팡이 상태를 보니까 저절로 마스크를 고쳐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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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매 청소

그리고 냉매? 부분 청소는 여러 방법이 있었는데 일단 두가지를 시도해 봤습니다.

  1. 구연산 탄 물을 분사해주고 시간을 두고 물로 다시 뿌려주기
  2. 다이소 에어컨 청소 스프레이 분사

구연산 물 분사는 냄새 제거에 좋다고 했는데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다보니 뭔가 쓸데없는 짓을 한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이소에서 구매한 청소솔로 곰팡이를 쓸어내려 줍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되진 않네요. 에어컨 청소 스프레이를 뿌려주고도 몇번 더 쓸어주었습니다. 

 

에어컨 청소 스프레이 분사

에어컨 청소 스프레이는 총 3통을 구매했는데 모두 다 썼습니다. 뿌리다 보니 금방 없어지네요. 스프레이를 세통이나 쓰니 주변이 엉망이 됩니다.

 

벽걸이 에어컨 물받침 부분 오염 닦기

다 뿌리고 나서 전반적으로 닦아내고 아래 물받침 부분까지 구석구석 다 닦았습니다. 물받침 부분도 의외로 많이 더럽고 냄새도 안좋아서 물티슈로도 여러번 더 닦았습니다.

 

 


송풍팬 곰팡이 제거

곰팡이 제거된 송풍팬 사진 4장

그리고 아까 분해한 송풍팬은 다이소 곰팡이 제거제로 듬뿍 뿌려주고 한참을 불려주었습니다. 원통 박스에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 조합도 써봤지만 소용없었고 곰팡이 제거제만 효과가 제대로 나오네요. 평일에 청소를 시작했다보니 그냥 하루 이상 방치했습니다. 뿌려준것만으로도 곰팡이가 엄청 많이 사라졌고 나머지 부분은 몇번 더 분사해주고 솔로 문질러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새것같진 않지만 아주 깨끗해졌습니다. 처음 상태와 비교하면 정말 대격변이네요. 

 

 

 

 

 마치며

 

처음 해보는 거라 시행착오도 좀 있었고 생각보다 소요 시간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하게 된다면 훨씬 수월하게 잘 해낼거 같습니다. 그런데 반전은 그렇게 깨끗하게 청소했건만 처음에 안좋은 냄새가 또 나는 겁니다...; 이건 냉매 부분을 송풍으로 말려주는 작업을 해줘야한다는데 문제는 이 제품엔 송풍 기능이 없네요. 제습 기능이 별도로 있는데 이건 큰 효과는 없다고 하네요. 몇 번 사용하니 다시 안나긴 하는데 찬공기를 만들어낸 후에 물기가 남은 것을 방치하면 냄새는 계속 나는가 봅니다. 이걸 드라이기로 말려줄수도 없고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진 찍어둔 것을 토대로 글을 붙이다보니 글이 개판이긴 하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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